행동주의 심리학과 주요 이론들 소개
20세기 초 왓슨, 헐(C. Hull), 손다이크, 톨먼(E. Tolman), 스키너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 행동주의 심리학이 주창되었습니다. 1913년 존 브로더스 왓슨이 본인의 심리학 논문에서 처음으로 정의하였는데요. 행동주의는 관찰이나 예측이 가능한 행동들을 통하여 인간이나 동물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연구 가능하다고 보는 심리학 이론입니다. 행동주의 심리학 학자들은 쥐, 비둘기 등의 동물을 이용하여 학습 과정을 연구했고,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학습이 환경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 주장했습니다. 그것이 자극 반응 이론(S-R 이론)이며 이를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여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고 특히 교육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키너는 행동주의를 ‘바람직한 행동을 습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상을 통해 그러한 행동을 만들어 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정의했습니다. 그와 함께,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외적인 힘에 의해 결정되므로 내적 요인인 정서적 요인이나 정신상태는 필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교육학에서 행동주의 모델은 고전적 조건화와 조작적 조건화의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신의학자인 조셉 월프(joseph wolpe)는 교육학에서의 행동주의를 학습이론 기법 중 하나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심리치료는 실험적 소거나 반조건화 기법이 포함된 호혜적 억제를 주요한 내용으로 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한편 1952년에 심리학자 한스 아이젠크(Hans Eysenck)는 그의 논문에서, 정신분석적인 기존의 심리학적 입장에 대해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입장 즉, 과학자-전문가 모형에 맞는 행동주의 모델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통적인 행동주의 이론들은 그 자체로서뿐만 아니라, 연관된 학문인 사회학습이론과 동물행동학, 생태학적 이론 등과 같은 다양한 이론들과의 통합을 통해 그 범위의 확장과 이론의 변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수정이론들은 인간이 스스로를 위한 더 나은 삶과 동시에 타인을 위한 삶을 한 방향으로 놓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의지와 주변 환경의 개선을 통해 그것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부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와 같이 행동수정절차로서 섬세한 행동 단위의 세분화를 통한 분해와 수정, 또 재조립은 목표 행동을 설정하고, 긍정적이고 협동적이며 바람직한 행동수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제 행동주의의 주요 이론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반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 이론이 있습니다. 이는 특정한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던 자극(중성자극)이 그 반응을 무조건적으로 이끌어내는 자극(무조건자극)과 반복적으로 결합되면서 그 반응이 나타나게끔 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어떤 자극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과정 중에서, 그 자극과 이에 맞는 반응이 원래 타고난 본능과는 관계가 없음에도, 학습을 통해 조건반사 반응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버러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화’가 있습니다. 이는 특정 반응에 대해 선택적으로 보상함으로써 그 반응이 일어날 확률을 높이거나 감소시키는 방법을 말합니다. 여기서 선택적 보상이란 강화와 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조작적 조건화는 작동적 조건화, 도구적 조건화라고도 불립니다. 이는 인간의 반사적 행동을 학습을 통해 조건화할 수 있다는 고전적 조건화처럼, 반사적이지 않은 다른 행동들도 조건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이론은 심리학자인 버러스 스키너에 의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그는 자신이 원했던 행동을 동물들이 했을 때 그 대가로 체계적인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동물들에게 다양한 재주를 가르치는 것으로 조작적 조건화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작적 조건화는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특성상 마케팅과 광고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이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반두라의 관찰학습 이론이 있습니다. 관찰학습 이론은 사회학습이론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는 행동주의 심리학과 인지주의 심리학 이론이 반영된 것으로, 다른 사람의 행동과 결과를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고전적 조건형성, 조작적 조건화 이론, 인지심리학 등이 이 이론의 바탕이 되는데요. 어떠한 개체가 개별적으로 특정한 행동을 수정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다른 개체의 모델행동(modeling)을 통해 보상하는 모방에서 더 많은 수의 유기체가 그런 의미 있는 행동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심리학의 과학화에 큰 공헌을 하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들은 '검증할 수 있는 것'을 중요시하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에 맞춰 심리학 연구에서도 '검증 가능한 것'들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그 이전의 큰 심리학적 흐름이었던 정신분석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행동주의자들은 '검증 가능한 것'에 대한 집착이 지나쳐 오히려 심리학의 실질적인 연구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심적, 내적 과정에 대한 탐구를 소홀히 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인지 혁명 이후 인지심리학 등과 같은 다른 분야에 주된 패러다임의 자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는 인간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다는 과장된 비유적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행동이나 언어가 겉으로 드러날 때 성격이나 감정, 본능만 고려할 뿐 다른 요소나 우연 등 예외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관찰로 얻은 정보를 통해 인간의 감정이나 성격을 확신하여 규명하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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